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소프라노를 노래하는 남자, 한국 설화 ‘바리데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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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19 00:31본문
네이버 웹사이트 상위노출 남성이 소프라노 음역을 노래한다. 흔히 카운터테너를 떠올리기 쉽지만 그와는 다르다. 베네수엘라 출신 사무엘 마리뇨(32)는 ‘남성 소프라노’(male soprano), 소프라니스트(sopranist)로 불린다. 카운터테너가 가성을 활용해 높은 음역을 낸다면 그는 자신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소프라노 음역을 노래한다. 마리뇨의 목소리는 사춘기를 지나면서도 일반적인 남성처럼 낮아지지 않았다. 높은 목소리 때문에 괴롭힘을 겪던 그는 전문의를 찾았다. 후두를 낮춰 목소리를 굵게 만드는 수술을 받는 대신 높은 음역을 살려 성악가로 활동하는 길을 택했다. 카라카스 국립음악원에서 성악 공부를 시작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공부를 이어갔으며,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를 찾아가 그의 지도도 받았다. 데카 클래식과 전속계약을 맺은 그는 2022년 앨범 <소프라니스타>를 냈다. 지난해 발표한 <루미나>에는 슈베르트, 드보르작,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 주로 여성 소프라노가 불러온 레퍼토리까지 담았다.
3년 전 한국을 찾아 바로크 아리아를 들려줬던 그는 오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설화 ‘바리데기’의 서사에 헨델 오페라 아리아를 엮는다. 지난 12일 만난 그에게선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쳐났다. 먼저 ‘왜 바리데기인지’ 물었다.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서점에서 책을 보다 우연히 바리데기 이야기를 접하게 됐어요. 지역마다 명칭이나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요. 심청 이야기도 마음에 들어 고민하다 결국 바리데기를 선택했어요. 아마 헨델이 한국 문화를 알았다면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요.” 버림받은 공주가 시련을 겪고 저승을 다녀오는 서사에 그는 헨델의 아리아 8곡을 붙였다. 무대에서 입을 의상도 직접 디자인했다. 그는 “서양 관객들에게도 이 이야기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낯선 한국 설화 속 인물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다른 배역에서도 비슷하다. “제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도 많지요. 하지만 사랑하고 배신당하고 버림받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잖아요.”
지난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를 녹음하며 주인공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 인간을 사랑한 물의 요정 루살카는 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포기한다. 반대로 마리뇨는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평범한 일상도 포기해야 할 때가 많았다. “제 목소리는 저를 행복하게 하지만 엄청난 책임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에게 노래는 목소리를 지킨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제 삶을 살아야 해요. 살아야 노래할 수 있으니까요.” 17세에 부모 곁을 떠나 낯선 곳에서 홀로 부딪치며 살아온 시간은 그의 노래에 쌓여 있다.
그의 삶을 1년간 따라간 장편 다큐멘터리 는 올해 연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무대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사적인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외롭고 슬프고, 때로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하는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촬영 이유를 밝혔다.
올해는 그가 직업 성악가로 활동한 지 10년을 맞는 해다. 소프라니스트로 세계 음악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 그의 관심은 그 목소리로 무엇을 더 할 것인가로 넓어지고 있다. 유명 팝가수들과 작업한 프로듀서와 협업해 음악을 만들고 가사도 직접 쓰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더 많은 사람과 음악으로 만나는 것이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제 부모님이 들어도 즐길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요. 클래식 음악과 관객 사이에 다리를 놓아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 특별검사(선관위 특검) 후보 국민추천위원회가 14일 특검 후보로 이태한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이혁 전 서울고검 검사를 추천했다.
국민추천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연 뒤 이같이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추천받은 총 6명의 특검 후보를 두고 심사했다.
위원회는 “심사대상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심사대상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에 대하여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특별검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선관위특검법에 따라 특검 후보자 2명을 서면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서를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별검사 후보자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가 특검이 된다.
두 달 전 조류 전문 유튜버 ‘새덕후’(김어진씨)가 멸종위기 새들이 길고양이의 사냥에 위협받고 있다며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 후 길고양이와 야생조류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양이,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영상에서 멸종위기 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길고양이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다며 고양이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처분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씨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전남광주 신안군 홍도에서 고양이가 멸종위기종 등 야생조류를 사냥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고양이를 잡아야 한다. 살처분 할 수밖에 없다. 고양이가 싫어서, 고양이를 혐오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게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달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소유자 없는 고양이 급식 제한 및 관리체계 개선에 관한 청원’을 게시했다. 길고양이에 대한 먹이 제공과 급식시설 설치를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이 청원은 최소 조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2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회부됐다.
길고양이를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씨는 2023년에도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길고양이의 사냥으로 천연기념물 등 조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중성화 수술 등으로는 고양이 개체 수를 줄이기 어렵다며 먹이 공급 중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3년이 흘렀지만 길고양이의 개체 수와 생태계 영향을 둘러싼 논의는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최근 김씨는 살처분까지 거론하며 보다 강경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는 포식자로서 생태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내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중성화사업(TNR)을 비롯한 개체 수 조절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인용은 파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에 길고양이가 몇 마리나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서울시는 올해 초 TNR 실적이 늘어나면서 서울시 길고양이 개체 수가 줄고 있다고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2022년 서울 등 7대 광역시에서 길고양이 수가 줄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길고양이 로드킬이나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실제 개체 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과학기술학 연구자인 권무순 작가는 책 <길냥이로 사회학 하기>에서 길고양이 TNR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집단이 “결국 다소 폐쇄적인 그들만의 인용 네트워크 속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집단이 각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선택적으로 인용하면서 길고양이 관리 정책을 둘러싼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길고양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 정책이 부재한 사이 개체 수 조절을 둘러싼 논쟁은 고양이 학대나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을 향한 혐오와 뒤섞이고 있다.
김씨는 영상에서 “개인들이 나서서 사적 제재하듯이 (길고양이를) 잡으라는 게 아니다. 그것은 동물 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관리를 요구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김씨의 논리를 이용해 길고양이에 대한 물리적 조치를 주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는 ‘털바퀴(고양이) 사냥모임’이라는 이름의 모임이 개설됐다. 모임장은 “털바퀴(고양이)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죽어 나가는 야생동물을 가여워하는 분들과 역겨운 캣맘들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분들을 환영한다”며 “고양이가 새들과 다람쥐 및 다른 야생동물을 사냥하지 못하도록 물리적 조치를 하는 모임을 갖겠다”고 모임을 소개했다.
‘털바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고양이를 혐오의 의미를 담아 부르는 표현이다. 해당 모임은 현재 플랫폼의 제재로 모집이 중단된 상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소유자 등이 없이 배회하거나 버려진 동물을 ‘유실·유기동물’로 규정하고 지자체에서 이 동물들에 대한 구조나 치료·보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유자 없는 개와 달리 소유자 없는 고양이는 사실상 이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부분의 개와 달리 고양이는 거리에서 태어나 도시 생태계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길고양이 관리 정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도시 생태계의 한 축이 된 고양이를 어떻게 다룰지, 고양이를 둘러싼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지 건강한 논의의 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전혀 다른 연구 결과를 취사선택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태계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한국을 찾아 바로크 아리아를 들려줬던 그는 오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설화 ‘바리데기’의 서사에 헨델 오페라 아리아를 엮는다. 지난 12일 만난 그에게선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쳐났다. 먼저 ‘왜 바리데기인지’ 물었다.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서점에서 책을 보다 우연히 바리데기 이야기를 접하게 됐어요. 지역마다 명칭이나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요. 심청 이야기도 마음에 들어 고민하다 결국 바리데기를 선택했어요. 아마 헨델이 한국 문화를 알았다면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요.” 버림받은 공주가 시련을 겪고 저승을 다녀오는 서사에 그는 헨델의 아리아 8곡을 붙였다. 무대에서 입을 의상도 직접 디자인했다. 그는 “서양 관객들에게도 이 이야기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낯선 한국 설화 속 인물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다른 배역에서도 비슷하다. “제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도 많지요. 하지만 사랑하고 배신당하고 버림받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잖아요.”
지난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아리아를 녹음하며 주인공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 인간을 사랑한 물의 요정 루살카는 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포기한다. 반대로 마리뇨는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평범한 일상도 포기해야 할 때가 많았다. “제 목소리는 저를 행복하게 하지만 엄청난 책임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에게 노래는 목소리를 지킨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 “제 삶을 살아야 해요. 살아야 노래할 수 있으니까요.” 17세에 부모 곁을 떠나 낯선 곳에서 홀로 부딪치며 살아온 시간은 그의 노래에 쌓여 있다.
그의 삶을 1년간 따라간 장편 다큐멘터리 는 올해 연말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무대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사적인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기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외롭고 슬프고, 때로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하는 순간들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촬영 이유를 밝혔다.
올해는 그가 직업 성악가로 활동한 지 10년을 맞는 해다. 소프라니스트로 세계 음악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 그의 관심은 그 목소리로 무엇을 더 할 것인가로 넓어지고 있다. 유명 팝가수들과 작업한 프로듀서와 협업해 음악을 만들고 가사도 직접 쓰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더 많은 사람과 음악으로 만나는 것이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제 부모님이 들어도 즐길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봐요. 클래식 음악과 관객 사이에 다리를 놓아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 특별검사(선관위 특검) 후보 국민추천위원회가 14일 특검 후보로 이태한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이혁 전 서울고검 검사를 추천했다.
국민추천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연 뒤 이같이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추천받은 총 6명의 특검 후보를 두고 심사했다.
위원회는 “심사대상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심사대상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에 대하여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특별검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추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선관위특검법에 따라 특검 후보자 2명을 서면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서를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별검사 후보자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으면 연장자가 특검이 된다.
두 달 전 조류 전문 유튜버 ‘새덕후’(김어진씨)가 멸종위기 새들이 길고양이의 사냥에 위협받고 있다며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린 후 길고양이와 야생조류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 붙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월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양이,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영상에서 멸종위기 새를 비롯한 야생동물이 길고양이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다며 고양이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처분을 포함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씨는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전남광주 신안군 홍도에서 고양이가 멸종위기종 등 야생조류를 사냥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고양이를 잡아야 한다. 살처분 할 수밖에 없다. 고양이가 싫어서, 고양이를 혐오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게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달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소유자 없는 고양이 급식 제한 및 관리체계 개선에 관한 청원’을 게시했다. 길고양이에 대한 먹이 제공과 급식시설 설치를 제한하자는 내용이다. 이 청원은 최소 조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2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회부됐다.
길고양이를 둘러싼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씨는 2023년에도 ‘고양이만 소중한 전국의 캣맘 대디 동물보호단체분들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길고양이의 사냥으로 천연기념물 등 조류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중성화 수술 등으로는 고양이 개체 수를 줄이기 어렵다며 먹이 공급 중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3년이 흘렀지만 길고양이의 개체 수와 생태계 영향을 둘러싼 논의는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 최근 김씨는 살처분까지 거론하며 보다 강경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고양이는 포식자로서 생태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내 길고양이가 생태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중성화사업(TNR)을 비롯한 개체 수 조절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와 인용은 파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에 길고양이가 몇 마리나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서울시는 올해 초 TNR 실적이 늘어나면서 서울시 길고양이 개체 수가 줄고 있다고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2022년 서울 등 7대 광역시에서 길고양이 수가 줄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길고양이 로드킬이나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실제 개체 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과학기술학 연구자인 권무순 작가는 책 <길냥이로 사회학 하기>에서 길고양이 TNR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집단이 “결국 다소 폐쇄적인 그들만의 인용 네트워크 속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집단이 각자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선택적으로 인용하면서 길고양이 관리 정책을 둘러싼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길고양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관리 정책이 부재한 사이 개체 수 조절을 둘러싼 논쟁은 고양이 학대나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을 향한 혐오와 뒤섞이고 있다.
김씨는 영상에서 “개인들이 나서서 사적 제재하듯이 (길고양이를) 잡으라는 게 아니다. 그것은 동물 학대”라며 국가 차원의 관리를 요구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김씨의 논리를 이용해 길고양이에 대한 물리적 조치를 주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일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는 ‘털바퀴(고양이) 사냥모임’이라는 이름의 모임이 개설됐다. 모임장은 “털바퀴(고양이)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죽어 나가는 야생동물을 가여워하는 분들과 역겨운 캣맘들로 인해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분들을 환영한다”며 “고양이가 새들과 다람쥐 및 다른 야생동물을 사냥하지 못하도록 물리적 조치를 하는 모임을 갖겠다”고 모임을 소개했다.
‘털바퀴’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고양이를 혐오의 의미를 담아 부르는 표현이다. 해당 모임은 현재 플랫폼의 제재로 모집이 중단된 상태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소유자 등이 없이 배회하거나 버려진 동물을 ‘유실·유기동물’로 규정하고 지자체에서 이 동물들에 대한 구조나 치료·보호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유자 없는 개와 달리 소유자 없는 고양이는 사실상 이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부분의 개와 달리 고양이는 거리에서 태어나 도시 생태계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동물보호단체는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들도 길고양이 관리 정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도시 생태계의 한 축이 된 고양이를 어떻게 다룰지, 고양이를 둘러싼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지 건강한 논의의 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전혀 다른 연구 결과를 취사선택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태계에 관한 과학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이성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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