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폰테크 [단독] “역사교육 빨갛게 변해···우파 맘카페 양산 필요” 리박스쿨 협력 교원단체장 이념 전파 전략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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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6-21 14:36본문
17일 취재 결과 조윤희 대한교조 위원장을 비롯한 현직 교사 3명은 2022년 8월26일 역사연구원이 개최한 7차 세미나(한국 근·현대 역사지식의 보급 실태와 개선 방향)에 발제자로 참여했다.
조 위원장은 ‘맘카페’로 불리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육아 커뮤니티에 ‘우파 역사 콘텐츠’를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주요 육아 카페를 분류한 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역사 강사 설민석씨와 극우성향 매체 펜엔드마이크 기자 출신 김용삼씨가 각각 언급된 사례를 비교했다. 김씨는 리박스쿨과 프리덤칼리지장학회의 강사진으로 활동했는데, 상대적으로 언급이 적다는 취지다.
조 위원장은 뉴라이트 성향의 콘텐츠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양과 질이 아무리 훌륭해도 대중성과 상업성 없인 역사 콘텐츠의 왜곡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식은 원래 어려운 것이라 자위하는 동안 우리의 역사교육 시장은 빨갛게 변하고 말았음을 이제라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파맘 카페나 전국역사교사모임 같은 커뮤니티가 양산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현직 교사들도 정치·역사에 대한 편향적 주장을 이어갔다. 이병철 문명고 교사는 역사 방송 프로그램들이 좌편향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한국사의 어느 시대보다 현대사만큼은 방송 기획자와 대중 역사가의 편향된 의식이 현저하게 보인다”며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부에 관해서는 거의 융단폭격 하듯 비난하는 것이 다수”라고 했다. 이 교사는 친일 옹호 및 독재 미화로 논란이 된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를 집필했다.
당시 세미나에는 대한교조가 출간한 책 <대한민국 사회교과서>를 집필한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사회자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늘봄지지단체 ‘함께행복교육봉사단’ 단장이었던 고 천세영 충남대 교수도 발제를 맡았다. 세미나를 주관한 김진홍 역사연구원 이사장(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은 “다음 번엔 이분들이 주축이 되어 검정교과서를 출원했으면 좋겠다”며 “불합격하더라도 대안학교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교조는 2023년 리박스쿨과 함께 국가교육개혁국민협의회(교협)를 출범시키며 청소년 1만명에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리박스쿨과 협력하며 정치 중립성을 위반한 발언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조 위원장은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조 위원장을 해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교조가 리박스쿨과 함께 만든 함께행복교육봉사단은 지난해 5월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려 시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육부와 공교육 정상화를 주제로 차담회를 진행한 뒤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산과 바다를 두루 품은 울진은 누구에게나 잘 맞는 전천후 여행지이다. 골목엔 추억의 만화 속 주인공들이 살아 숨 쉬고 땅속엔 수천년 세월을 간직한 보물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탁 트인 동해 앞에 서면 버겁게 느껴지던 일상의 무게도 저 멀리 날아가버린다. 한 상 잘 차린 진수성찬 같은 여행지. 한술 뜨고 나면 두고두고 생각날 만큼 맛깔난 추억이 쌓인다.
엄지와 까치를 아시나요?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한때 순애보의 대명사로 ‘엄지’와 ‘까치’가 손꼽히던 시절이 있었다. 7080세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여기에 ‘마동탁’을 더하면 <공포의 외인구단>이 곧바로 떠오른다. 1980년대 이현세 작가가 출간한 작품으로 당시 ‘만화는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란 인식을 뒤바꿨을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울진 매화마을에 가면 엄지와 까치, 마동탁이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와 엄지 등이현세 작가 만화 가득한 골목길
지하의 금강산 같은 풍경 자랑하는천연기념물 성류굴 동굴 탐험하고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장 있는왕피천·동해바다 경치 감상까지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이현세 작가는 울진과 인연이 깊다. 특히 매화마을은 부친의 고향이자 작가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곳이다. 이곳에 그의 이름을 딴 이현세 만화 거리가 있다. 2017년 마을 주민들과 작가가 합심해 만든 국내 최초의 만화 테마 벽화 거리이다.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담벼락에 그려진 정겨운 옛 풍경들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벽화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향수가 전해져온다. 단편적인 그림들 외에 장편 만화도 감상할 수 있다. 매화중학교 인근 담장에는 승마를 주제로 한 작품인 <누구라도 길을 잃는다>가 이어져 있으며 또 다른 담장에는 <공포의 외인구단>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만화 세계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걸음이 <남벌> 열차 카페에 닿는다. 카페 외관은 또다시 침탈을 꿈꾸는 일본의 야욕을 통쾌하게 무너뜨리는 만화 속 장면들로 꾸며져 있다. 사이다 같은 결말처럼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음료들도 준비되어 있다.
이현세 만화 거리는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떠나기 아쉽다면 마을 안에 있는 매화작은도서관을 들러보자. 도서관 안에 국내 대표적인 만화와 웹툰 작품을 모아 놓은 열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가치를 품은 성류굴
매화마을에서 북쪽으로 10여분 올라가면 수억만년 전 비밀을 품은 동굴 탐험에 나설 수 있다. 선유산 서북쪽 왕피천과 인접한 성류굴은 국내 석회암 동굴 가운데 최초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되었던 울진의 대표적인 명소다. 지난 4월에는 성류굴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지질 명소들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적인 가치까지 인정받았다.
굴 안에 들어서면 바깥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순식간에 지상과 단절된 이(異)공간으로 이동한 기분이다. 천장에는 진흙을 반죽해 놓은 듯한 기묘한 종유석들이 가득하고 바닥에는 우후죽순 자란 석순들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커튼처럼 드리워진 베이컨 시트와 동굴방패, 동굴산호 등 눈길 닿는 곳마다 오묘한 빛깔과 형태를 지닌 자연물들이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대자연의 작품 앞에서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동굴 안에는 호수도 여러 개다. 눈을 감고 서 있으면 ‘똑… 똑…’ 한 방울씩 천천히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머나먼 과거로 마음을 이끈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경이롭게 느껴져 한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미륵동, 촛대바위, 용바위 등 독특한 형상마다 그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넣은 것도 시선을 끈다. 그중 으뜸은 예부터 전해 내려온 ‘지하금강(地下金剛)’이란 명칭이다. 종유석과 석순, 석주들이 어우러진 경관이 지상의 금강산을 방불케 해 붙여진 이름인데 동굴을 관람하고 나면 웅장한 아름다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죽하면 이곳까지 왕이 직접 행차했을까. 2019년에 동굴 내부에서 신라시대 진흥왕이 다녀갔다는 명문이 발견되어 학계가 놀란 바 있다. 성류굴의 명성이 삼국시대부터 자자했음을 잘 알려주는 대목이다. 일연의 <삼국유사>를 비롯해 고려 말 한학자인 이곡의 <관동유기>에도 성류굴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성류굴은 전체 가운데 270m 구간만 일반 관람이 가능하다. 짧은 듯해 보이지만 볼거리가 많아 찬찬히 둘러보면 40~50분은 금세 지나간다. 입장 전 안전모 착용은 필수.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굽혀 지나가야 하는 좁은 통로들도 있지만 대부분 평지대로 관람 환경은 무난한 편이다. 근처에 있는 경북동해안지질공원센터도 함께 둘러보기를 권한다. 성류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굴 내에서 발견된 종유석과 석순 단면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왕피천을 지나 죽변항까지
왕피천 하류로 걸음을 옮기면 푸른 동해가 바라보이는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쿠아리움과 케이블카, 다양한 공예 체험장들이 마련되어 있어 주말에는 울진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울진아쿠아리움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작지만 알차게 꾸며진 실속 있는 전시관이다. 알록달록한 열대어는 물론 까치상어와 별상어, 빨판상어 등 다양한 종류의 상어를 비롯해 푸른바다거북, 잔점박이물범, 수달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바다 생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인 전시 격인 왕돌초 수조는 후포항에서 23㎞ 떨어진 동해 바닷속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왕돌초는 동서 길이가 21㎞, 남북이 54㎞에 이르는 거대한 수중 암초로 면적이 여의도 2배에 달한다. 울진 바닷속에 이런 해저 지형이 숨어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왕돌초 주변 해역에는 100종이 넘는 해조류와 어류들이 공존해 살아간다. 해양 생태계를 압축해 놓은 수조는 오픈 형태로 2층에 오르면 물속을 내려다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 맞은편에는 망양정 해맞이공원을 단숨에 오르는 왕피천 케이블카가 자리해 있다. 얼핏 보기엔 그다지 높지 않고 거리도 짧은 편이라 다소 시시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타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캐빈이 공중에 떠오르면 단조로워 보이던 왕피천과 동해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며 생동감 넘치는 풍경으로 변한다. 탑승 시간은 5분 정도.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깜짝 이벤트처럼 펼쳐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일반 캐빈이 있으니 취향껏 선택해보시길.
해맞이공원에서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망양정(望洋亭)을 비롯해 울진대종, 소망나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다른 곳은 몰라도 망양정까지는 다녀와보자.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망양정은 고려시대에 건립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중수와 이축을 거치다 철종 때 지금 자리로 옮겨졌다고 전해진다. 왕피천과 동해가 만나는 해안 언덕에 세워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울진 한 상 차림에 마지막으로 내놓는 여행지는 죽변항이다. 번잡한 항구를 지나 해안가 언덕에 오르면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장이 나타난다. 푸른 바다를 병풍처럼 두른 아담한 양옥집이 한 폭 그림처럼 서 있다. 드라마가 방영된 지 벌써 20년이 지났지만 워낙 관리가 잘되어 있는 덕에 지금도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들고 있다.
촬영장 인근에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해의 뱃길을 밝혀온 죽변등대가 서 있다. 등대까지 오르는 오솔길이 키 작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운치를 더한다. 바다 위를 천천히 달리는 모노레일을 타고 로맨틱한 시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이용하면 ‘하트 해변’을 비롯해 수려한 해안 절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마치 달콤한 디저트처럼 여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로 잡으면 좋다.
‘개인’ ‘펀드 매니저’ ‘인공지능(AI)’, 이 중 누가 운영했을 때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강심장’ AI가 돈을 굴리면 수익률이 높아질까.
금융당국이 주관하는 코스콤 RA테스트베드센터에 나온 수치를 보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콴텍이 운영하는 ‘콴텍 퀄리티 Focus 국내 주식 1호’의 최근 3년 수익률(코스콤 기준)은 89.16%에 달한다. 같은 시기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콴텍 국내주식형 대형1호 -13.41%’였다. 개별 종목이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AI가 돈을 굴린다고 해도 투자 성과가 이처럼 제각각이다.
올해 3월 로보어드바이저(AI 로봇이 운영하는 금융서비스) 퇴직연금 일임형 상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가와 자산운용업계는 AI가 인간의 투자 성과를 압도할 수 있다고 내세우지만 기대만큼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이들조차도 “단 하나의 완벽한 AI 알고리즘은 없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마다 구사하는 전략이 다양하고, 시장 변동에 어떻게 대응할지 개발자가 만든 알고리즘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번 새로운 ‘위기’가 닥치는 글로벌 금융의 특성상 AI 학습에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스콤 RA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상용서비스가 가능한 국내자산형 RA 알고리즘(적극투자형 기준) 244개 중 130개는 지난 1년간 코스피200지수 수익률(4.36%)을 뛰어넘었다. 특히 37개 알고리즘은 지난 1년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하락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적극투자형 RA의 평균 분기 수익률은 3.69%이였다. 이 기간 코스피 200 수익률은 -7.81%였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AI가 하락장에 ‘인간’과 달리 냉정한 판단을 해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통념’이 생기는 대목이다.
다만 업계에선 RA라고 해서 인간보다 하락장에 대한 대응력이 우수하진 않다는 반론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자체가 위험자산의 비중을 최대 70%로 제한하는 퇴직연금에서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특성상 하락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코스피 지수보다 ‘선방’하게 된다는 것이다.
RA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A씨는 “RA의 운용전략과 구조가 기존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와 다르다는 것은 오해”라며 “RA가 여타 자산배분형 상품보다 하락장에 특별히 강하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하락장 손실이 적은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RA의 경우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선 TIGER S&P500 등 국내에 상장된 해외 자산 ETF를 통해 운용한다. 대부분은 달러노출형 상품인 만큼 미국 주식이 급락해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손실을 일정 부분 메워주는 구조다. 결국 애당초 위험에 노출된 금액 자체가 적거나 시장 충격이 상쇄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AI가 학습해보지 못한 ‘대폭락’ 사태가 발생할 경우엔 오히려 RA가 취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씨는 “로보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 데이터나 AI를 분석해서 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용한다는 것인데, 그런 운용방식이 가장 취약한 것이 역사적 샘플이 많지 않은 코로나19 혹은 금융위기 같은 사례”라며 “역사적 하락장은 기본적으로 RA 같은 운용방법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국면”이라고 말했다.
한 회사에서 운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해도 어떤 알고리즘을 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다.
코스콤 통계를 보면, B알고리즘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해 8월5일 국내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전날까지 대체로 코스피200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8월5일을 기점으로 수익률이 달라졌다. 지난해 8월5일 하락장을 경험한 이후 코스피200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B알고리즘은 상승 폭을 키우면서 코스피200지수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블랙먼데이 이전 수익률이 15%였으나 그 이후 연말까지 상승률은 23.6%였다.
반면 같은 회사의 C알고리즘은 지난해 초부터 블랙먼데이가 발생하기 전인 8월2일까지 코스피200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상승 흐름이 꺾이면서 8월5일부터 12월 말까지 0.58% 오르는 데 그쳤다.
두 알고리즘 간 격차가 커진 건 사용한 전략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C알고리즘의 경우 이른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상승 전략을 주로 활용했다. 특정 분야의 상승 흐름이 강할 때 흐름에 편승하는 방식이다. 반면 B알고리즘의 경우 변동성을 이용해 하락 후 반등 가능성이 큰 종목을 찾는 전략을 사용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뚜렷하게 상승세를 보인 업종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C알고리즘은 힘을 쓰지 못했지만, B알고리즘은 하락장의 변동성이 컸던 만큼 수익률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RA를 개발하고 있는 증권사 관계자는 “완벽한 RA는 없다”며 “시장에 따라 RA의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이를 고려해 전략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결국 로보어드바이저가 일반 투자자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도 전문 투자자나 펀드매니저보단 성과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씨는 “인간 매니저와 비교할 때 RA는 중간 정도, 낙관적으로 보면 중상 정도 수준”이라며 “투자분석의 깊이와 퀄리티는 사람을 따라오지 못하지만 투자 분석의 범위가 넓고 속도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족한 투자 판단력을 방대한 지식과 투자 결정 속도로 만회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그러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RA가 좋을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동적으로 개인의 투자 내역과 투자 종목을 분석해 운용해주는 맞춤형 RA는 현재 없다. 알고리즘 특성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다. 자칫 잘못된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상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불완전판매 우려 등 RA의 복합적인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금융이해도가 낮은 가입자가 많은 IRP 시장에서 부적절한 자문 제공 또는 알고리즘 운용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서비스 활용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당초 로보어드바이저는 ‘중수익 중위험’이라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만 수요가 쏠릴 수 있다는 것도 변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 배분 RA는 원래 목적이 변동성 줄이고 안정적으로 가는 구조지만,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원한다”며 “중위험 중수익만 추구하면 찾는 사람이 없어서 업계로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회사도 고객의 위험성향이나 투자 시계와 상관없이, 수익률도 높고 위험도 큰 상품 위주로 투자자에게 권유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과거 수익률이 높았다고 해서 미래 수익률이 항상 높은 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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