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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부장검사출신변호사 금융위 “연결자산 30조 이상 코스피 기업, 2028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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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2-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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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부장검사출신변호사 금융당국이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내놨다. 공급망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하는 ‘스코프3’ 공시는 3년 유예해 2031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공개했다. ESG 공시는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등 지속 가능성 관련 지표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게 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당초 지난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공시를 의무화할 계획이었지만 기업들 반발 탓에 시행을 미뤄왔다.
금융위 로드맵은 2028년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58개사, 약 6.9%)부터 공시를 시작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당국은 2029년부터 대상을 연결자산총액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추가적인 확대도 논의할 방침이다. 공시는 거래소 공시로 운영하고, 제도가 안착된 뒤 법정 공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코프3 공시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2031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SG 공시 의무화 시점보다 3년 뒤로 유예한 것이다. 이는 공급망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에 어려움을 토로해온 기업들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공급망에 포함된 중소기업들의 부담도 고려해 소기업이면서 고탄소 배출 업종이 아닌 업체들은 공시에 포함하지 않도록 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말까지 업계와 시민사회 의견을 들은 뒤 로드맵을 4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 목소리를 대폭 반영한 만큼 시민사회의 비판이 나왔다.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는 성명에서 “스코프3는 기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평균 70~90%를 차지하는 핵심 영역이라 이를 제외하면 기후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일본이나 호주가 유예 기간을 1년으로 정한 것을 고려하면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ESG 공시 기준에 대해서는 확정된 안을 내놨다. 국제적으로 기준이 확립된 기후 공시부터 먼저 의무화하고 이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지 않은 환경 문제나 사회, 지배구조 항목은 의무가 아닌 선택공시를 허용했다.
특히 산업재해나 인권경영 등과 관련이 있는 정책공시의 경우 국제적으로 관련 기준이 마련될 때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제적 기준이 없는데 국내에서만 시행한다면 국내 기업에 ‘역차별’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업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이날 기후금융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탄소 산업·기업이 저탄소·친환경 구조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한국형 전환금융’을 도입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내놨다.
다른 의례와 달리 장례에는 주인공이 참석하지 않는다. 장례를 치르는 건 유족과 조문객이고, 그 과정을 전문적으로 안내하는 일은 장례지도사가 맡는다. 장례지도사는 장례 전 과정을 상담하고 진행하면서 사망진단서 확인, 염습·입관, 조문 예절 안내, 화장·매장 절차 관리 등을 총괄한다. 누구에게나 당황스러운 가족의 죽음 앞에서 고인을 무사히 보내드릴 수 있도록 유족을 안내하는 것이 장례지도사의 일이다.
죽음에 관한 언급을 꺼리는 문화 속에서 장례지도사란 직업에도 편견이 씌워졌다. 한국 전통 관념 속에서 상주를 비롯해 장례를 주도하는 존재가 남성이었던 탓에, 여성 장례지도사가 활발히 활동하게 된 것도 비교적 최근이다.
심은이 장례지도사(48)는 2001년 일을 시작한 이래 숱한 편견을 겪었다고 했다. 장례지도사라고 직업을 밝히면 피하는 사람들, 그와 손이 닿는 것조차 꺼리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럼에도 장례지도업을 계속한 이유로 ‘소명’을 꼽았다. 말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천직’이라는 것이다. 장례 문화를 고인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꿔야겠다는 책임감도 작동했다.
누구나 겪는 죽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마지막 의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에서 심은이 장례지도사를 만나 수많은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며 길어 올린 깨달음과 고민을 들었다. 그는 현재 평화누리에서 강사로 일하며 자신의 현장 경험을 미래의 장례지도사에게 전하고 있다. 심은이 장례지도사는 타인의 죽음과 슬픔에 빠진 유족을 마주하는 일이 처음부터 쉬웠던 건 아니지만, 그들의 입장에 서보려는 마음과 개인적인 사별 경험을 통해 이해가 깊어졌다고 했다.
“지금 이 시간 자체를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즐겨야겠다.” 그의 깨달음은 단순하지만 깊었다.
- 여성 1호 장례지도사로 알려져 계십니다. 어떤 계기로 이 일을 하게 됐나요?
“중환자실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할 때 사람들이 고인을 함부로 다루던 태도가 머릿속에 남아 잊히지 않았습니다. 마침 장례지도학과가 처음 생긴다는 보도를 봤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지만 ‘최초’, ‘1기’라는 표현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자격증을 땄다뿐이지, 이전부터 성당에는 봉사하시는 (여성)분들이 계셨고 현업에도 꾸준히 하신 분들이 계시니까요.”
- 부모님을 비롯해 주변에서 말리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우려와 격려를 접했나요.
“아버지와 오빠가 특히 반대했습니다. 그 당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대하는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다들 ‘미쳤냐’, ‘여자가 그 과를 왜 가’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제 인생 멘토는 어머니인데요. 어머니가 ‘너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주셨고 성당 연령회(선종한 교우의 장례 절차를 돕는 성당 내 봉사 조직)에도 데려가 주셨어요. 일하면서도 상처를 많이 받았고 주변의 시선 자체가 쉽지 않았죠.”
- ‘여성 1호’라는 건, 반대로 유족으로서도 여성 장례지도사를 처음 만나봤다는 뜻이 되는데요. 유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 일할 때 좋은 시선으로 보진 않았죠. 상담하러 와서 남자 직원을 찾는다거나 하면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저한테 물어보시면 된다’고 했을 때 ‘다른 남자 직원 없냐고요’ 이렇게 나오기도 했고요. 제가 답변을 제대로 하니까 점점 저에게 다가오고 나중에는 찾게 되더라고요. 요즘에는 여성 장례지도사를 원하는 분들도 꽤 있어요. 염습하거나 할 때 여성들이 좀 더 섬세하고, 이성에게 맨몸을 보이기 싫기 때문이지요. 여성 고인이 ‘남자가 손대지 않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합니다. 남성 고인도 마찬가지고요.”
[영상]우리가 장례식을 이야기하지 않는 이유
[영상]“남자 직원은 없어?” 이랬던 장례식장이 달라졌다
- 장례지도사에 관한 편견이 옛날에는 더 심했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렇습니다. 표현은 하지 않지만 불편함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도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제 손을 두고 ‘결혼하면 그 손으로 시어머니 밥을 해줄 텐데….’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20대니까 상처받았죠. 한번은 (유족에게) 상복을 내드리는데, 자신의 엄마를 염해준 손인데도 제 손이 닿는 게 싫어서 상복을 떨어뜨렸던 기억도 있고요. 유족이 저에게 소금을 뿌리고 가기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면 못한다는 걸 지나고 나서 알았습니다. 이 일이 저의 소명이 아니었나 싶은 것이죠.”
- 여러모로 만만치 않은 일처럼 들립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20대 초반에는 가족 중에 돌아가신 분도 없었고 사회생활도 안 해봤으니까요. ‘내 가족이다’ 생각하면서 가족의 입장이 돼보려고 했지만 되게 어렵더라고요. 고인에게만 집중하던 시절을 지나 30대쯤 되니 고인의 가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연고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됐고요. 처음에는 가족이 있는데 장례를 치러주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사연을 들어보니 다양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직접 경험해 보면서 가족을 바라보는 시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19년 남편을 떠나보내고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겪으면서 유족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래도 나는 (호스피스에서) 준비를 했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유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유족들과 상담하면서 ‘미리 준비하라’고 말하곤 했지만, 막상 의사가 제게 ‘준비하라’고 하니 상주 입장에서 준비한다는 건 정말 어렵구나 다시 한번 알게 됐습니다. 또 사별 후 다시 일하면서 (장례를) 진행하고 가족들을 대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 고인의 죽음 앞에서 유족의 여러 가지 모습을 목격하셨는데요.
“유족 간 싸움이 재산 싸움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봤을 때 종교 싸움이 1위입니다. 예를 들어 고인은 가톨릭인데 유족은 개신교이거나, 고인은 무교인데 다른 가족들의 종교가 각각 개신교, 가톨릭, 불교면 각자의 종교로 장례를 진행하려는 마음은 똑같으니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땐 시간대를 나누든지 해서 조정을 해줘야 해요.”
- 죽음을 둘러싼 여러 장면으로부터 깨달은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생 공부를 했다는 생각은 늘 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하시던 분이 상가가 커져서 이제 자녀들한테 일 맡기고 놀러 다니기로 했는데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때 느낀 감정은 ‘진짜 부질없구나’. 언젠가 죽을 건데 너무 일에만 몰입하다 죽는 것, 아무 필요 없구나. 지금 자체를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이야기를 항상 합니다. 그러니 후회하면 안 된다고, 지금이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요. 싸웠다가도 풀어야 된다고 이야기해줘요. 매일 ‘지금 이 시간 감사하게 잘 살아가자’ 메모를 써주고 나옵니다.”
- 예전에 ‘고인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썼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장례지도학과를 졸업하고 일하던 당시에는 용어 자체가 거슬리는 것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고인’이 아닌 ‘송장’, ‘시체’라고 한다든지요. 영구차에 ‘고인을 모신다’가 아니라 ‘관을 싣는다’고 하기도 했고요. 그런 부분은 계속 싸우고 말하면서 고쳤습니다. 고인을 존중하는 언어가 아니니까요. 또 예전에 장의업 하시던 분 중 일부는 고인의 현금을 가져가기도 했고, 입관하면서 유족에게 노잣돈을 반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도 없어져야 하는 게 맞죠. 20여 년 전을 돌아보면 조금씩 바뀌고는 있더라고요.”
- 장례지도사의 소명의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소명은 천직이라는 말과 똑같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소명의식이라는 건 이 일을 하면서 돈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고인에게 집중하는 것이죠. 돈을 생각하면 고인에 대한 태도가 잘못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 생각하는 건, 모든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나 자기가 공부한 것을 가지고 살지 않잖아요. 내가 좋아서 시작했고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돈에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감사한 거죠.”
- 장례지도사로서 갖춰야 할 태도는 무엇인지요.
“안치, 입관, 발인 등 장례 절차에 관한 기술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고요. 단순히 기술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유족)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가족을 위로할 줄 알아야 되고, 가족의 입장이 돼봐야 합니다. 그래서 상담자, 조력자, 진행자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수강생들에게도 말하고 있어요. 다만 장례 상담 부분에서는 장례를 진행해야 하는 사람이 너무 감정이입이 돼버리면 안 된다고도 전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유족이 울면 같이 울고 진행을 못 했거든요. 또 중요한 것은 상황이 다 똑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녀상, 부모상이라고 해서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이 다 같지 않으니까요.”
- 죽음이 금기시되는 주제이다 보니 장례를 미리 알아보거나 준비하는 경험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사람들이 관심이 없거나 무서워해서 장례에 대해 너무 몰랐습니다. 나의 죽음, 가족의 죽음을 회피하려고 하잖아요. 영원할 거라고 생각할지만 알고는 있잖아요,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그래서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게 맞는구나 싶었어요. 장례라는 게 내 장례인데도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게 없잖아요. 고인의 생각을 반영하긴 하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취향대로 가는 거잖아요. 내 장례만큼은 그래도 내가 준비하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런 쪽으로 변화를 줘야겠다고도 생각하고요. 지금은 조금씩 변하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분들이 예전보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억에 남는 장례도 있었는데요. 고인이 바라는 대로 그가 좋아했던 책으로 제단 장식을 꾸몄어요. 드레스를 입혀 달라고 유언을 남긴 분도 계셨습니다. 보통은 요청하시면 최대한 맞춰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 장례 문화도 가족 위주, 간소화 추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장례지도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하리라 생각하나요?
“이런 요구 사항과 관련된 것들을 어느 정도는 미리 알고 있어야 하고, 또 요구가 있을 때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장례를 간소화해 이틀장으로 하고 싶다고 해도 법적으로 사망 시점에서 24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장례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걸 알고 진행해야죠. 또 2차 장지, 화장·매장 등 단시간에 그런 절차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봐야죠.”
- 이 일을 하면서 나를 버티게 한 힘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영적인 부분에서는 신앙입니다. 내 종교가 가톨릭이 아니었더라도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하거든요. 저에겐 신앙이라는 중심이 딱 있고요. 또 결혼 전에는 어머니, 결혼 후에는 남편이 지금까지 일을 하게 한 지지대였습니다. 장례지도사로서 중요한 것은,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이기 때문에 신앙이든 아니든 어딘가에 풀 데는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의 가족이 아니라 상을 당한 가족이기 때문에 어떻게 쏟아낼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저는 자연을 좋아해서 예전에는 지리산에서 풀고 왔습니다. 이 안에 가득 찼던 고인과 가족에 관한 생각을 하나하나 풀면서 떠나보냈던 것 같아요. 산에서 비워내고, 채워지면 또 가고. 그렇게 나만의 해소법은 있어야 한다고 꼭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으신지요.
“유가족 상담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금도 호스피스가 있는 병원은 사별 가족 상담을 하더라고요. 저도 남편을 떠나보내고 한 3~4년 정도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3년 동안의 기억이 별로 없어요. 단순하게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반대더라고요. 시간이 갈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더 힘들었고요. 그즈음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을 받으면서 많이 치유됐습니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기 때문에 유가족 사별 심리 상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일이고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면 주변 시선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제가 흔들렸더라면 끝까지 이 일을 하진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예전에 ‘장례지도사입니다’ 하면 사람들이 피하는 게 느껴졌는데, 이런 것들을 너무 생각하면서 일을 포기했더라면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일을 못 했을 것이니까요. 내가 하는 일은 내가 밀고 나가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김서영 기자 westzero@khan.kr
노르웨이의 작은 거인 보되/글림트가 결국 기적을 일으켰다. 보되/글림트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을 2-1로 눌렀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보되/글림트는 1~2차전 합계 5-2로 승리, 창단 1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보되/글림트는 투자가 미덕인 유럽 축구의 인식을 깨고 있다. 인구 5만4000여명의 소도시 보되를 연고로 1916년 창단한 보되/글림트는 선수단 몸값 총액이 5713만유로(약 964억원)에 불과한 작은 구단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를 시작으로 숱한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의 역사를 쌓아가고 있다.
보되/글림트는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타 군단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꺾었고,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최종전에선 2-1로 승리했다. 두 팀의 몸값 추정치는 각각 12억9000만유로(약 2조1766억원)와 5억8400만유로(약 9857억원)다. 몸값이 10~20배 이상인 세계적인 명문 구단을 잇따라 제압한 보되/글림트는 PO에서도 6억6600만유로(약 1조1240억원)의 ‘비싼 몸’ 인터 밀란까지 제압하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보되/글림트는 후반 13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호콘 에비엔의 추가골을 묶어 승리했다. 인터 밀란도 후반 31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추격골이 나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제 보되/글림트의 도전이 어디까지 갈지가 관심사다. 보되/글림트의 다음 상대는 28일 결정된다. 리그 페이즈에서 만났던 맨체스터 시티 혹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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