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로또 4등·5등도 ‘QR등록’하면 앞으로 당첨금 자동입금···당첨 여부도 자동 알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8-13 10:40본문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오는 18일부터 종이 로또복권을 모바일 간편결제 앱에 등록하면 당첨 여부를 알려주고 당첨금도 자동으로 입금해준다. 소액 당첨금을 받으려고 판매점까지 직접 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복권 발행·관리 및 판매 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실물복권 구입 후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 앱에 복권의 QR코드를 스캔해 등록하면 추첨 당일 저녁 9시 등 정해진 시간에 여러 차례 당첨 여부를 알려준다.
지급 기한까지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면 200만원 이하의 당첨금은 페이코 앱에서 페이코 포인트로, 200만원이 넘는 당첨금은 소득세 신고를 위한 실명 인증 후 미리 등록한 계좌로 지급한다. 페이코 포인트는 페이코로 결제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복권위는 앱으로 등록했더라도 실물 복권을 분실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이 실물 복권을 주워 복권 판매점에서 먼저 당첨금을 찾아가면 앱으로 당첨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복권위가 자동지급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로또 규모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당첨 1년 안에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도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430억원이던 미수령 당첨금은 지난해 581억원으로 뛰었다. 예산처는 “미수령 당첨금 대부분은 4등(5만원)과 5등(5000원)에서 발생했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끝까지 찾아드릴 수단을 마련해 복권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복권위는 또 로또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9500여개 로또 판매점의 실시간 영업 정보를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 제공하기로 했다.
복귄위는 2004년 로또 판매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고 2018년엔 인터넷 판매, 올해 2월엔 모바일 판매를 도입해 로또의 접근성을 확대해왔다. 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7조6582억원으로 5년 전(5조4152억원)보다 41.4% 늘었다.
칼이 무뎌진 줄 알았다. 사실은 내가 칼을 망치고 있었다. 토마토 껍질은 눌리고, 무를 썰 때마다 손목에 힘이 들어갔다. 인터넷에는 칼이 잘 들지 않으면 뭉친 쿠킹포일이나 머그잔 바닥에 문지르면 된다는 요령이 넘쳐난다. 생활용품점에는 몇천원짜리 칼갈이도 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된 칼갈이가 칼을 더 빨리 망가뜨린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칼은 언제 갈아야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오래 쓸 수 있을까.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불광대장간. 전통 방식으로 농기구와 생활 연장을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한여름만큼은 대장장이도 잠시 숨을 고른다. 쇠를 달구는 화덕은 말복이 지나서야 다시 불을 지필 작정이다. 대신 그 빈자리는 무뎌진 칼을 되살리는 숫돌 소리가 채운다. 알음알음으로 칼을 갈러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0년 넘게 한 번도 제대로 갈아본 적 없는 독일제 주방 칼을 들고 이곳을 찾았다. 칼이 오래돼서 안 드는 줄 알았다. 박상범 대표의 첫마디는 예상과 달랐다. “칼은 아직 좋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잘못 갈린 거예요.”
형광등 아래 비춰본 칼날은 군데군데 이가 나가 있었다. 봉 형태의 칼갈이와 간이 칼갈이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날 끝이 조금씩 망가진 것이다. 잘못된 칼갈이로 망가진 날을 그는 “너덜너덜해졌다”고 표현했다. “이런 칼은 그냥 숫돌에 올리면 안 됩니다. 먼저 상한 날을 바로잡아야 해요.”
박 대표는 그라인더로 칼날을 아주 조금씩 다듬은 뒤 숫돌 앞에 섰다. 얼핏 단순한 작업처럼 보였지만, 숫돌 위를 오가는 손놀림은 일정한 각도와 힘을 끝까지 유지했다. 숫돌에 물을 적시고, 칼을 밀고, 물에 헹군 후 자연광에 비춰본 뒤 다시 숫돌에 올리는 동작이 수십 번 반복됐다. 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가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독일제 칼은 쇠가 강하고 좋다 보니 날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대신 한 번 날을 제대로 만들어놓으면 오래간다고 했다. “칼을 간다는 건 날 끝만 세우는 일이 아닙니다. 칼날 전체의 각도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죠.”
생활용품점에는 몇천원이면 살 수 있는 칼갈이도 흔하다. 대부분 V자 형태의 초경합금이나 세라믹 날 사이로 칼을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몇번만 당겨도 날이 선 것처럼 느껴져 편리하다. 박 대표는 이를 응급처치에 비유했다.
“잘 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칼날 끝만 긁어내기에 오래 쓰기는 어렵습니다. 반복할수록 칼날이 두꺼워지고, 결국 잘 안 드는 칼이 됩니다.”
호텔 주방이나 전문 요리사들도 단골이다. 업장용 스테이크 칼을 잔뜩 갈아서 미국까지 공수해간 레스토랑 사장도 있었다. 그는 “칼을 오래 쓰려면 빨리 가는 것보다 제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럼 비싼 칼을 사면 평생 쓸 수 있을까. 박 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좋은 칼도 관리가 안되면 금방 망가집니다. 반대로 보급형 칼도 제대로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어요.”
칼을 가장 빨리 망치는 것은 의외로 사용보다 관리 습관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리도마다. 나무나 플라스틱 도마는 칼보다 부드러워 충격을 흡수하지만, 유리도마는 칼날이 그대로 부딪히면서 미세하게 이가 나간다. 보기에는 깨끗하나 칼에는 가장 좋지 않은 도마다. 냉동식품이나 뼈를 그대로 내리치는 것도 칼 수명을 크게 줄인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도는 뼈를 자르도록 만든 칼이 아니다.
식기세척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온 세척과 반복적인 충격은 칼날뿐 아니라 손잡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용 후에 중성세제로 씻어 물기를 닦아 보관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칼을 서랍 안에 다른 조리도구와 뒤섞어 보관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 숟가락이나 포크와 부딪히면 날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몇달에 한 번 갈아야 하나’를 궁금해한다. 박 대표는 날짜보다 ‘칼이 보내는 신호’를 먼저 보라고 했다. 토마토를 자를 때 껍질이 먼저 눌리거나, 양파가 미끄러지고, 파를 썰면 단면이 깔끔하지 않고 찢어진다면 칼을 점검할 시기다. “칼이 안 드니까 더 힘을 주게 되잖아요. 그래서 무딘 칼이 더 위험합니다.”
실제로 주방 사고 상당수는 지나치게 날카로운 칼보다 무딘 칼에서 발생한다. 힘을 많이 주는 순간 칼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미끄러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칼을 자주 쓰는 가정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슥삭슥삭.” 영화 속에서는 칼 가는 소리가 관객의 공포를 키우는 효과음으로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박 대표가 칼 가는 소리는 나긋나긋했다. 숫돌의 표면을 만져보니 예상외로 매끄러웠다. 숫돌은 거칠수록 빨리 갈리지만 그만큼 쇠를 많이 깎아낸다. “거친 숫돌로 갈면 칼이 금방 갈리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금방 잘 안 들어요. 그렇게 칼 갈러 더 자주 오게 만드는 곳이 있죠.”
기계식 칼갈이는 정해진 각도로 칼날 끝을 깎아내는 방식이라 작업 속도는 빠르다. 반면 숫돌은 칼날 전체를 일정한 각도로 다듬는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숙련이 필요하지만, 절삭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숫돌은 칼의 상태를 보면서 각도와 압력을 조금씩 달리할 수 있다. 칼날 끝뿐 아니라 옆면까지 함께 다듬기 때문에 칼이 다시 얇아지고 절삭력이 오래 유지된다. 힘이 들어도 그가 매끈한 숫돌을 고집하는 이유다. 하루에도 십수 자루를 갈다 보니 숫돌도 닳아 6개월 정도면 교체한다.
요즘은 ‘무뎌지면 버리고 새것을 산다’는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오래 쓰는 물건을 직접 관리해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칼을 갈아 쓰는 것을 익히는 워크숍을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온라인에서도 1만~4만원대 숫돌(연마석)을 구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마치 벼루에 먹을 갈 듯” 숫돌에 칼을 가는 것으로 마음 수양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작고한 1대 박경원 대표에 이어 35년 넘게 대장장이로 살고 있는 그는 칼날을 보면 대략 어떤 환경에서 사용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군데군데 이가 나간 칼은 냉동식품이나 뼈를 자주 내리쳤을 가능성이 크고, 한쪽만 유난히 닳은 칼은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사용한 흔적이다. 마치 자가용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칼과 한 사람이 꾸준히 관리한 칼의 차이도 크다. “사람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해도 칼은 그대로 보여줘요. 칼날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그는 칼을 맡기러 온 손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칼날이 무뎌진 이유를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집의 식탁 이야기가 이어진다. 독립한 뒤 처음으로 칼을 잡기 시작한 이도 있고, 건강을 위해 배달음식을 끊고 요리를 시작했다는 젊은층도 종종 온다. 불광대장간에서 만든 칼을 대를 이어 쓰는 손님을 만나는 일도 흔하다. 보통 칼을 갈면 1년, 길게는 2년은 쓸 수 있는데 1년에 다섯 번 이상 찾아올 정도로 분주하게 사용되는 칼의 주인은 자녀들과 지인을 자주 집으로 불러 음식을 나누는 넉넉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했다. 칼에서 다복함이 읽힌다.
“요즘은 물건이 고장 나면 버리는 게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칼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 관리하면 정말 오래 씁니다. 어머니나 할머니가 쓰던 칼을 물려받아 쓰는 분도 적지 않아요. 하나를 쓰더라도 분신처럼 애정을 갖고 잘 관리하며 쓰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어요.”
30여분이 걸렸을까. 박 대표는 “문자메시지 보냈습니다”라고 작업 종료를 알렸다. 칼 두 자루의 칼갈이 전후의 사진이 담겼다. 간혹 칼을 가는 1만~3만원의 비용을 비싸다고 나무라는 손님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달라진 모습이 확연한 사진을 보내주는 계기가 됐다. 요즘은 칼을 택배로 받은 뒤 갈아서 보내주기도 한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칼부터 꺼내 들었다. 불광동 대조시장에서 사온 ‘딱복’ 백도를 씻어 도마에 올렸다. 칼끝을 과육에 살짝 얹는 순간, 전처럼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칼은 복숭아의 결을 따라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슥.’ 복숭아를 가르는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다. 칼이 존재감을 되찾았다.
좋은 신발이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면, 잘 관리한 칼은 오래 쓰는 삶으로 데려간다. 숫돌 위에서 되살아난 것은 칼날만이 아니었다. 오래 쓰고, 고쳐 쓰고, 아껴 쓰는 마음도 함께 살아났다.
서울시가 경의선 숲길 공원 부지 사용료를 두고 국가철도공단과 벌인 변상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년간의 부지 사용료 421억원을 철도공단에 내야 한다. 연체료 등을 합하면 약 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2일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낸 변상금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분쟁은 서울시가 용산선 철도를 지하화한 뒤, 그 자리에 만든 ‘경의선 숲길 공원’의 부지 사용료를 놓고 벌어졌다. 서울시는 용산선 철도가 뻗어있던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2010년 12월 철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까지 길이 6.3㎞, 면적 10만2716㎡ 규모 부지에 2016년 5월 경의선 숲길 공원을 만들었다. 이른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이 공원을 만드는 데 서울시는 공사비 358억원을 들였다.
앞서 공단은 2011년 2월 서울시에 5년 동안 국유재산인 용산선 철도 노선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했고, 2016년에는 무상사용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공단은 2011년 4월에 개정된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서 무상사용을 종료하고 유상사용을 통지했다. 시행령은 국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가 1년 이상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서울시는 무상사용 기간 갱신을 요청했으나, 공단은 거부했다. 이후 공단은 서울시가 2017년 7월~2022년 12월 해당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며 2020~2023년에 네차례 걸쳐 변상금 421억원을 부과했다. 서울시는 변상금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은 서울시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서울시와 철도공단이 맺은 협약에 따라 경의선 숲길이 없어지지 않는 한 서울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은 1심 판결을 뒤집었다. 2심 재판부는 “서울시와 공단의 협약에서 시가 주장하는 무상사용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변상금 부과 처분은 적법하다”고 했다.
대법원도 2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서울시가 협약에 근거해 경의선 숲길 공원이 존치하는 동안 지상부지를 무상으로 점유·사용할 권리를 가진다거나, 지상부지의 점유·사용을 정당화할 법적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장한 신뢰보호 원칙 위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철도공단이 서울시에 지상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공적 견해표명을 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변상금 부과 처분이 신뢰 보호 원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본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서울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의 추가 변상금과 연체료 등을 합쳐 총 800억여원을 철도공단에 내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대법원 판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라며 “향후 변상금 납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도심 속 생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의선 숲길의 향후 운영 및 관리에 대해 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복권 발행·관리 및 판매 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실물복권 구입 후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 앱에 복권의 QR코드를 스캔해 등록하면 추첨 당일 저녁 9시 등 정해진 시간에 여러 차례 당첨 여부를 알려준다.
지급 기한까지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면 200만원 이하의 당첨금은 페이코 앱에서 페이코 포인트로, 200만원이 넘는 당첨금은 소득세 신고를 위한 실명 인증 후 미리 등록한 계좌로 지급한다. 페이코 포인트는 페이코로 결제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복권위는 앱으로 등록했더라도 실물 복권을 분실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이 실물 복권을 주워 복권 판매점에서 먼저 당첨금을 찾아가면 앱으로 당첨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복권위가 자동지급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로또 규모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당첨 1년 안에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도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430억원이던 미수령 당첨금은 지난해 581억원으로 뛰었다. 예산처는 “미수령 당첨금 대부분은 4등(5만원)과 5등(5000원)에서 발생했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끝까지 찾아드릴 수단을 마련해 복권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복권위는 또 로또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9500여개 로또 판매점의 실시간 영업 정보를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 제공하기로 했다.
복귄위는 2004년 로또 판매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고 2018년엔 인터넷 판매, 올해 2월엔 모바일 판매를 도입해 로또의 접근성을 확대해왔다. 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7조6582억원으로 5년 전(5조4152억원)보다 41.4% 늘었다.
칼이 무뎌진 줄 알았다. 사실은 내가 칼을 망치고 있었다. 토마토 껍질은 눌리고, 무를 썰 때마다 손목에 힘이 들어갔다. 인터넷에는 칼이 잘 들지 않으면 뭉친 쿠킹포일이나 머그잔 바닥에 문지르면 된다는 요령이 넘쳐난다. 생활용품점에는 몇천원짜리 칼갈이도 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잘못된 칼갈이가 칼을 더 빨리 망가뜨린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칼은 언제 갈아야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오래 쓸 수 있을까.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불광대장간. 전통 방식으로 농기구와 생활 연장을 만드는 곳이다. 하지만 한여름만큼은 대장장이도 잠시 숨을 고른다. 쇠를 달구는 화덕은 말복이 지나서야 다시 불을 지필 작정이다. 대신 그 빈자리는 무뎌진 칼을 되살리는 숫돌 소리가 채운다. 알음알음으로 칼을 갈러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0년 넘게 한 번도 제대로 갈아본 적 없는 독일제 주방 칼을 들고 이곳을 찾았다. 칼이 오래돼서 안 드는 줄 알았다. 박상범 대표의 첫마디는 예상과 달랐다. “칼은 아직 좋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잘못 갈린 거예요.”
형광등 아래 비춰본 칼날은 군데군데 이가 나가 있었다. 봉 형태의 칼갈이와 간이 칼갈이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날 끝이 조금씩 망가진 것이다. 잘못된 칼갈이로 망가진 날을 그는 “너덜너덜해졌다”고 표현했다. “이런 칼은 그냥 숫돌에 올리면 안 됩니다. 먼저 상한 날을 바로잡아야 해요.”
박 대표는 그라인더로 칼날을 아주 조금씩 다듬은 뒤 숫돌 앞에 섰다. 얼핏 단순한 작업처럼 보였지만, 숫돌 위를 오가는 손놀림은 일정한 각도와 힘을 끝까지 유지했다. 숫돌에 물을 적시고, 칼을 밀고, 물에 헹군 후 자연광에 비춰본 뒤 다시 숫돌에 올리는 동작이 수십 번 반복됐다. 칼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가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독일제 칼은 쇠가 강하고 좋다 보니 날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대신 한 번 날을 제대로 만들어놓으면 오래간다고 했다. “칼을 간다는 건 날 끝만 세우는 일이 아닙니다. 칼날 전체의 각도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죠.”
생활용품점에는 몇천원이면 살 수 있는 칼갈이도 흔하다. 대부분 V자 형태의 초경합금이나 세라믹 날 사이로 칼을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몇번만 당겨도 날이 선 것처럼 느껴져 편리하다. 박 대표는 이를 응급처치에 비유했다.
“잘 드는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칼날 끝만 긁어내기에 오래 쓰기는 어렵습니다. 반복할수록 칼날이 두꺼워지고, 결국 잘 안 드는 칼이 됩니다.”
호텔 주방이나 전문 요리사들도 단골이다. 업장용 스테이크 칼을 잔뜩 갈아서 미국까지 공수해간 레스토랑 사장도 있었다. 그는 “칼을 오래 쓰려면 빨리 가는 것보다 제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럼 비싼 칼을 사면 평생 쓸 수 있을까. 박 대표는 고개를 저었다. “좋은 칼도 관리가 안되면 금방 망가집니다. 반대로 보급형 칼도 제대로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어요.”
칼을 가장 빨리 망치는 것은 의외로 사용보다 관리 습관이다. 대표적인 것이 유리도마다. 나무나 플라스틱 도마는 칼보다 부드러워 충격을 흡수하지만, 유리도마는 칼날이 그대로 부딪히면서 미세하게 이가 나간다. 보기에는 깨끗하나 칼에는 가장 좋지 않은 도마다. 냉동식품이나 뼈를 그대로 내리치는 것도 칼 수명을 크게 줄인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도는 뼈를 자르도록 만든 칼이 아니다.
식기세척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온 세척과 반복적인 충격은 칼날뿐 아니라 손잡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용 후에 중성세제로 씻어 물기를 닦아 보관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칼을 서랍 안에 다른 조리도구와 뒤섞어 보관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 숟가락이나 포크와 부딪히면 날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몇달에 한 번 갈아야 하나’를 궁금해한다. 박 대표는 날짜보다 ‘칼이 보내는 신호’를 먼저 보라고 했다. 토마토를 자를 때 껍질이 먼저 눌리거나, 양파가 미끄러지고, 파를 썰면 단면이 깔끔하지 않고 찢어진다면 칼을 점검할 시기다. “칼이 안 드니까 더 힘을 주게 되잖아요. 그래서 무딘 칼이 더 위험합니다.”
실제로 주방 사고 상당수는 지나치게 날카로운 칼보다 무딘 칼에서 발생한다. 힘을 많이 주는 순간 칼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미끄러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칼을 자주 쓰는 가정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슥삭슥삭.” 영화 속에서는 칼 가는 소리가 관객의 공포를 키우는 효과음으로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박 대표가 칼 가는 소리는 나긋나긋했다. 숫돌의 표면을 만져보니 예상외로 매끄러웠다. 숫돌은 거칠수록 빨리 갈리지만 그만큼 쇠를 많이 깎아낸다. “거친 숫돌로 갈면 칼이 금방 갈리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금방 잘 안 들어요. 그렇게 칼 갈러 더 자주 오게 만드는 곳이 있죠.”
기계식 칼갈이는 정해진 각도로 칼날 끝을 깎아내는 방식이라 작업 속도는 빠르다. 반면 숫돌은 칼날 전체를 일정한 각도로 다듬는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숙련이 필요하지만, 절삭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숫돌은 칼의 상태를 보면서 각도와 압력을 조금씩 달리할 수 있다. 칼날 끝뿐 아니라 옆면까지 함께 다듬기 때문에 칼이 다시 얇아지고 절삭력이 오래 유지된다. 힘이 들어도 그가 매끈한 숫돌을 고집하는 이유다. 하루에도 십수 자루를 갈다 보니 숫돌도 닳아 6개월 정도면 교체한다.
요즘은 ‘무뎌지면 버리고 새것을 산다’는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오래 쓰는 물건을 직접 관리해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칼을 갈아 쓰는 것을 익히는 워크숍을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온라인에서도 1만~4만원대 숫돌(연마석)을 구입할 수 있다. 박 대표는 “마치 벼루에 먹을 갈 듯” 숫돌에 칼을 가는 것으로 마음 수양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작고한 1대 박경원 대표에 이어 35년 넘게 대장장이로 살고 있는 그는 칼날을 보면 대략 어떤 환경에서 사용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군데군데 이가 나간 칼은 냉동식품이나 뼈를 자주 내리쳤을 가능성이 크고, 한쪽만 유난히 닳은 칼은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사용한 흔적이다. 마치 자가용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칼과 한 사람이 꾸준히 관리한 칼의 차이도 크다. “사람은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해도 칼은 그대로 보여줘요. 칼날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그는 칼을 맡기러 온 손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칼날이 무뎌진 이유를 설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집의 식탁 이야기가 이어진다. 독립한 뒤 처음으로 칼을 잡기 시작한 이도 있고, 건강을 위해 배달음식을 끊고 요리를 시작했다는 젊은층도 종종 온다. 불광대장간에서 만든 칼을 대를 이어 쓰는 손님을 만나는 일도 흔하다. 보통 칼을 갈면 1년, 길게는 2년은 쓸 수 있는데 1년에 다섯 번 이상 찾아올 정도로 분주하게 사용되는 칼의 주인은 자녀들과 지인을 자주 집으로 불러 음식을 나누는 넉넉한 마음씨를 가졌다고 했다. 칼에서 다복함이 읽힌다.
“요즘은 물건이 고장 나면 버리는 게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칼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 관리하면 정말 오래 씁니다. 어머니나 할머니가 쓰던 칼을 물려받아 쓰는 분도 적지 않아요. 하나를 쓰더라도 분신처럼 애정을 갖고 잘 관리하며 쓰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어요.”
30여분이 걸렸을까. 박 대표는 “문자메시지 보냈습니다”라고 작업 종료를 알렸다. 칼 두 자루의 칼갈이 전후의 사진이 담겼다. 간혹 칼을 가는 1만~3만원의 비용을 비싸다고 나무라는 손님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달라진 모습이 확연한 사진을 보내주는 계기가 됐다. 요즘은 칼을 택배로 받은 뒤 갈아서 보내주기도 한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칼부터 꺼내 들었다. 불광동 대조시장에서 사온 ‘딱복’ 백도를 씻어 도마에 올렸다. 칼끝을 과육에 살짝 얹는 순간, 전처럼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칼은 복숭아의 결을 따라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슥.’ 복숭아를 가르는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렸다. 칼이 존재감을 되찾았다.
좋은 신발이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면, 잘 관리한 칼은 오래 쓰는 삶으로 데려간다. 숫돌 위에서 되살아난 것은 칼날만이 아니었다. 오래 쓰고, 고쳐 쓰고, 아껴 쓰는 마음도 함께 살아났다.
서울시가 경의선 숲길 공원 부지 사용료를 두고 국가철도공단과 벌인 변상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년간의 부지 사용료 421억원을 철도공단에 내야 한다. 연체료 등을 합하면 약 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대법원 2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2일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낸 변상금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번 분쟁은 서울시가 용산선 철도를 지하화한 뒤, 그 자리에 만든 ‘경의선 숲길 공원’의 부지 사용료를 놓고 벌어졌다. 서울시는 용산선 철도가 뻗어있던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2010년 12월 철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까지 길이 6.3㎞, 면적 10만2716㎡ 규모 부지에 2016년 5월 경의선 숲길 공원을 만들었다. 이른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이 공원을 만드는 데 서울시는 공사비 358억원을 들였다.
앞서 공단은 2011년 2월 서울시에 5년 동안 국유재산인 용산선 철도 노선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했고, 2016년에는 무상사용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공단은 2011년 4월에 개정된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서 무상사용을 종료하고 유상사용을 통지했다. 시행령은 국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가 1년 이상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서울시는 무상사용 기간 갱신을 요청했으나, 공단은 거부했다. 이후 공단은 서울시가 2017년 7월~2022년 12월 해당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했다며 2020~2023년에 네차례 걸쳐 변상금 421억원을 부과했다. 서울시는 변상금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은 서울시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서울시와 철도공단이 맺은 협약에 따라 경의선 숲길이 없어지지 않는 한 서울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은 1심 판결을 뒤집었다. 2심 재판부는 “서울시와 공단의 협약에서 시가 주장하는 무상사용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변상금 부과 처분은 적법하다”고 했다.
대법원도 2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서울시가 협약에 근거해 경의선 숲길 공원이 존치하는 동안 지상부지를 무상으로 점유·사용할 권리를 가진다거나, 지상부지의 점유·사용을 정당화할 법적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장한 신뢰보호 원칙 위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철도공단이 서울시에 지상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공적 견해표명을 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변상금 부과 처분이 신뢰 보호 원칙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본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서울시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의 추가 변상금과 연체료 등을 합쳐 총 800억여원을 철도공단에 내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대법원 판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라며 “향후 변상금 납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시민의 휴식 공간이자 도심 속 생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의선 숲길의 향후 운영 및 관리에 대해 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대책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주학교폭력변호사
상간소송
용인이혼변호사
화물운송자격시험
종로싱크대막힘
씨라이언7 장기렌트 장기렌트
동작하수구막힘
메리츠증권사기
중랑변기막힘
용인마약변호사
피망슬롯머니
영월변기막힘
사이트 상위노출
신영증권 사기
용인형사전문변호사
사이트 노출
수원성범죄변호사
폰테크
부천이혼전문변호사
의정부이혼변호사
아파트대출
창원이혼전문변호사
청주이혼전문변호사
강서구하수구막힘
양산이혼전문변호사
강남촉법소년변호사
피망포커칩 충전
남양주학교폭력변호사
- 이전글인스타그램 좋아요 늘리기 경남 17개 시·군, 가뭄 장기화에 총력 대응 26.08.13
- 다음글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 서울탐정사무소 이혼전문변호사 출장용접 서울탐정사무소 26.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