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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훈련 트럼프 지지율, 재집권 후 최저치···고물가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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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12-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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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2기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 불안과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지지층의 이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 동력을 이어가는 데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 성인 1321명을 상대로 조사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률은 36%로 지난 10월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부정률은 6%포인트 오른 60%로 나타났다. 취임 다음 달인 지난 2월 조사에서 47%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40%대에서 횡보하다, 7월 37%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로 나타났다. 갤럽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집권 1기 말 기록했던 최저치(갤럽 34%·입소스 33%)에도 가까워졌다. 이밖에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에 의뢰해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률은 38%, 부정률은 57%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 문제’가 꼽혔다. 갤럽 조사에선 9가지 현안 중 긍정 응답 비율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전체 지지율(36%) 이하로 나타난 분야는 경제(36%), 중동 정세(33%), 연방 예산(31%), 우크라이나 정세(31%), 보건의료 정책(30%) 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꼽히는 폭스뉴스의 지난달 19일 이용자 투표에서도 트럼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률은 38%, 부정률은 61%로 집계됐다.
토드 벨트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사람들은 바이든 정부 시절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를 뽑았지만, 그가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사람들의 인내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생활 물가(affordability)’를 낮췄다고 자신의 업적을 강조해왔지만, 고물가를 둘러싼 민심은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식료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2.7%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무당층이 돌아선 영향이 크고, 라틴계 유권자 중심으로 반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공화당의 2026년 11월 중간선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갤럽 조사에서 무당층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1기 시절을 통틀어 최저치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선 라틴계 유권자 응답자 65%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했으며, 71%는 미등록 이민자 추방정책이 ‘과도하다’고 답했다. 미국 유권자 약 15%를 차지하는 라틴계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져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갤럽은 “역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정지), 공화당의 (미니 지방선거) 선거 패배, 물가 부담에 대한 지속적 우려 등이 특히 공화당과 무당층 지지 기반을 약화했다”며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정부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16일 ‘빌린용기’(가명·29)는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무대에 올랐다. 주로 집에 머물며 스스로 사람들과 단절한 생활을 한 지 약 10년째였다. 그는 광장에서 자신을 ‘술집 여자’라고 소개한 한 시민의 발언을 들었다. 그에게서 ‘용기를 빌려’ 무대에 선 빌린용기가 마이크를 잡았다. “저는 고립·은둔 청년입니다.” 빌린 용기로 뱉어낸 고백은 환호로 돌아왔다.
1년이 지났다. 정부가 바뀌었고 무대는 사라졌다.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집 밖으로 나와 사람들 앞에 섰던 빌린용기가 찾아간 자리는 어디였을까? 지난 24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지난 1년간 재개발지에서 밀려난 성매매 여성들과 연대해온 그는 “계엄은 해제됐지만 여전히 ‘비상사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빌린용기에게 계엄은 새로 닥친 위기가 아니었다. “늘 존재하던 민주주의의 불안이 터져나온 사건”이라고 했다. “다수의 시민들이 아닌 소수의 권력이 세상을 결정하는 것”이 한국의 민주주의였고, 그것이 뒤틀린 결과가 계엄이라고 그는 말했다. 껍데기뿐인 민주주의의 민낯이 드러나자, ‘밀려난 삶’들이 광장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등 90여곳이 넘는 광장을 뛰어다니며 빌린용기는 밀려난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의 관심은 재개발지에서 밀려난 성매매 여성들을 향했다. 그는 “달리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라 수년간 집에 있었던 내 모습과 그 여성들이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인천에 살던 빌린용기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성매매집결지인 ‘미아리텍사스촌’ 여성들과 연대하기 위해 성북구의 반지하방으로 이사했다. 광장에서 외친 ‘연대’는 말처럼 쉽고 아름다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밖에 나가는 것도 내 역할을 해내는 것도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아픈 날이 많았다.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했지만 그에게 민주주의는 한 번에 이뤄지는 성과가 아니었다. 끊임없이 몸으로 겪어내야 하는 삶의 과정이었다.
“집에 틀어박힌 사람”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된 그에게 민주주의는 여전히 멀다. 그가 말했다. “한 못된 정치인의 잘못을 짚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그런 정치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것이 왜 각자의 삶과 연결된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함께 바꿔나갈지도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언 바다를 깨는 도끼처럼 우리의 말들이 서로에게 닿았으면 해요. 미흡하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저도 그런 사람이 계속되고 싶어요. 혼자 짊어지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잖아요.” 무대가 사라진 뒤에도 빌린용기의 광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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