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건설노동자들 “38도 넘는 밀폐 공간서 분진 마시며 일한다”…정부에 폭염 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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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8-02 15:43본문
실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마루 시공 노동자들이 29일 “정부의 폭염 대책은 여전히 옥외 작업 실외 현장에 갇혀 있다”며 실내 건설 노동자 폭염 대책을 요구했다.
한국마루노동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속 실내에서 일하는 공사 노동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 기온이 30도를 웃돈 이날 마루 시공 노동자들은 실내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진복·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회견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온몸을 덮어 통풍되지 않는 방진복에 마스크·안전모까지 착용하고 직접 마루 절단 작업을 재현했다. 방진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노동자들은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기 어려워 보였다. 시연하는 노동자들 위로 실제 마루 절단 시 발생하는 분진을 흩뿌리자 현장은 뿌옇게 흐려졌다. 회견 참가자는 해당 분진에 대해 “유리 규산 성분이 든 1급 발암물질”이라고 했다.
실내 공사 노동자 서종근씨는 “(폭염 때) 매일 하루 12시간 이상씩 (작업을) 할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미칠 지경”이라며 “현장에서는 물도 주지 않는데, 사서 가져가도 현장이 더러워진다고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폭염 대책은 그저 알아서 물 많이 마시고 알아서 일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죽고 나서 현장에 나오지 말고 직접 나와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구했다. 최우영 마루노조위원장은 “우리는 특혜를 요구하는 것도, 임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물을 달라. 냉방 장치와 환기 시설을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기온이 38도가 넘어선 아파트 실내 시공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실내 건설 현장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미소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노무사는 “정부가 올해 내놓은 폭염 대책은 (폭염 시) 옥외 작업 중지만 권고하고 있다”며 “실내도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데 주요 폭염 고위험 사업장으로 인식하고 명확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안전 장구를 착용해 폭염에 더 취약하다며 실내 시공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보호구 규정도 개선하라고도 정부에 요구했다. 유태영 민변 노동위 부위원장은 “마루 사업주들이 안전 보건 규칙상 안전모 지급 규정 준수를 명분으로 노동자들에 안전모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며 “실내 현장은 물건 낙하·추락 위험이 없거나 미미한 정도인데, (안전모가) 오히려 체감 온도를 상승시키고 시야를 방해해 더 큰 위험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마루 시공 노동자들은 작업 면적으로 임금을 받는 ‘평당 단가’ 체계에서 폭염 시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날 노동부에 폭염 대책 시행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28일 찾은 경기도의 한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날파리가 꼬이는 폐기물 더미가 쉴 새 없이 밀려들었다. 선별원들은 쉴 새 없이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골라내 바닥에 마련된 선별 투입구로 던져 넣었다. 작업을 시작한지 40분만에 선별장 공기가 후덥지근하게 달아올랐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도 선별원들의 목덜미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이들의 손을 거쳐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13t, 선별률은 50%에 달한다. 선별장은 기후위기 저감을 위한 자원 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시설이다. 정작 이곳 노동자들은 기후위기로 가혹해진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선별장은 구조상 야외와 다름없다. 1층 야외 반입장에서 2층 선별장으로 통하는 바닥 투입구를 타고 외부 열기가 그대로 올라온다. 악취와 분진을 빼내려 문을 열어두는 데다, 철판 바닥까지 기계 열을 받아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니 에어컨과 선풍기는 별 효과가 없다.
이 현장을 책임지는 건 중년 여성들이다. 선별원 15명 중 14명이 5060 여성(이주노동자 2명 포함)이다. 전국으로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4년 여성환경연대 조사에 따르면 공공자원회수센터 선별원 중 여성이 94.8%로, 평균 나이는 55.2세였다. 대부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기도 하다. 이곳 선별원들도 폐업한 마트와 교습소, 식당 등 전 직장이 다양했다.
갱년기를 겪는 5060 여성 노동자에게 선별장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온열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4년 차 선별원 최모씨(48) 역시 “같이 일하다 보면 갱년기가 겹쳐 유독 더워하거나 뻐근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선별원 조모씨(54)는 마디마디가 휘고 부은 손가락을 내보이며 “2년 반 만에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더위는 그저 견디고 버텨야 하는 일이다. 동물 사체부터 깨진 유리, 뾰족한 꼬치가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안전모와 마스크, 토시에 서너 겹의 장갑까지 끼고 ‘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안전모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 어지러움을 느껴 작업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 14년차 선별원이자 이주노동 여성인 A씨(48)는 “원래는 방진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숨이 막혀 KF94마스크 마스크를 쓴다”며 맞장구를 쳤다.
꽁꽁 싸매도 위험과 악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땀으로 끈적해진 목덜미와 팔엔 유리가루가 달라붙고 벌레가 달려든다. 손가락 습진이나 벌레로 인한 피부염은 부지기수다. 올해로 9년 차 선별원인 구모씨(64)는 “일을 마치고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면 바닥에 유리 조각이 막 뿌려져 있다”고 했다.
A씨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를 언급했다. 그는 “빙초산 병이 깨진 채로 올라올 때가 가장 힘들다”며 손가락을 코에 가져댔다. 그러자 조씨가 “쉬는 시간마다 손을 씻어 손가락이 쭈글해지기도 한다”며 “그래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예민한 날엔 자기 전까지 손가락 냄새를 맡아본다”고 했다.
이들의 노동은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돼 임금 역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안전 기준도 수집·운반 노동자에게만 한정되어 있어 선별원들은 법적 보호막조차 없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팀장은 “기후위기로 매년 만연해지는 폭염이나 나쁜 공기 때문에 호흡기와 신체가 계속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 또한 분명한 위험”이라며 “환기·냉난방 설비만 보강해도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루노동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속 실내에서 일하는 공사 노동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 기온이 30도를 웃돈 이날 마루 시공 노동자들은 실내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진복·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회견에 나섰다. 노동자들은 온몸을 덮어 통풍되지 않는 방진복에 마스크·안전모까지 착용하고 직접 마루 절단 작업을 재현했다. 방진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노동자들은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기 어려워 보였다. 시연하는 노동자들 위로 실제 마루 절단 시 발생하는 분진을 흩뿌리자 현장은 뿌옇게 흐려졌다. 회견 참가자는 해당 분진에 대해 “유리 규산 성분이 든 1급 발암물질”이라고 했다.
실내 공사 노동자 서종근씨는 “(폭염 때) 매일 하루 12시간 이상씩 (작업을) 할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미칠 지경”이라며 “현장에서는 물도 주지 않는데, 사서 가져가도 현장이 더러워진다고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폭염 대책은 그저 알아서 물 많이 마시고 알아서 일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죽고 나서 현장에 나오지 말고 직접 나와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구했다. 최우영 마루노조위원장은 “우리는 특혜를 요구하는 것도, 임금을 더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며 “물을 달라. 냉방 장치와 환기 시설을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기온이 38도가 넘어선 아파트 실내 시공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실내 건설 현장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미소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노무사는 “정부가 올해 내놓은 폭염 대책은 (폭염 시) 옥외 작업 중지만 권고하고 있다”며 “실내도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는데 주요 폭염 고위험 사업장으로 인식하고 명확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안전 장구를 착용해 폭염에 더 취약하다며 실내 시공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보호구 규정도 개선하라고도 정부에 요구했다. 유태영 민변 노동위 부위원장은 “마루 사업주들이 안전 보건 규칙상 안전모 지급 규정 준수를 명분으로 노동자들에 안전모 착용을 강제하고 있다”며 “실내 현장은 물건 낙하·추락 위험이 없거나 미미한 정도인데, (안전모가) 오히려 체감 온도를 상승시키고 시야를 방해해 더 큰 위험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마루 시공 노동자들은 작업 면적으로 임금을 받는 ‘평당 단가’ 체계에서 폭염 시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날 노동부에 폭염 대책 시행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28일 찾은 경기도의 한 재활용 폐기물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날파리가 꼬이는 폐기물 더미가 쉴 새 없이 밀려들었다. 선별원들은 쉴 새 없이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골라내 바닥에 마련된 선별 투입구로 던져 넣었다. 작업을 시작한지 40분만에 선별장 공기가 후덥지근하게 달아올랐다.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도 선별원들의 목덜미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이들의 손을 거쳐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이곳에서만 하루 평균 13t, 선별률은 50%에 달한다. 선별장은 기후위기 저감을 위한 자원 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시설이다. 정작 이곳 노동자들은 기후위기로 가혹해진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선별장은 구조상 야외와 다름없다. 1층 야외 반입장에서 2층 선별장으로 통하는 바닥 투입구를 타고 외부 열기가 그대로 올라온다. 악취와 분진을 빼내려 문을 열어두는 데다, 철판 바닥까지 기계 열을 받아 가마솥처럼 달아오르니 에어컨과 선풍기는 별 효과가 없다.
이 현장을 책임지는 건 중년 여성들이다. 선별원 15명 중 14명이 5060 여성(이주노동자 2명 포함)이다. 전국으로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4년 여성환경연대 조사에 따르면 공공자원회수센터 선별원 중 여성이 94.8%로, 평균 나이는 55.2세였다. 대부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기도 하다. 이곳 선별원들도 폐업한 마트와 교습소, 식당 등 전 직장이 다양했다.
갱년기를 겪는 5060 여성 노동자에게 선별장의 고온다습한 환경은 온열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4년 차 선별원 최모씨(48) 역시 “같이 일하다 보면 갱년기가 겹쳐 유독 더워하거나 뻐근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선별원 조모씨(54)는 마디마디가 휘고 부은 손가락을 내보이며 “2년 반 만에 이렇게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더위는 그저 견디고 버텨야 하는 일이다. 동물 사체부터 깨진 유리, 뾰족한 꼬치가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안전모와 마스크, 토시에 서너 겹의 장갑까지 끼고 ‘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안전모에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 어지러움을 느껴 작업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 14년차 선별원이자 이주노동 여성인 A씨(48)는 “원래는 방진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숨이 막혀 KF94마스크 마스크를 쓴다”며 맞장구를 쳤다.
꽁꽁 싸매도 위험과 악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땀으로 끈적해진 목덜미와 팔엔 유리가루가 달라붙고 벌레가 달려든다. 손가락 습진이나 벌레로 인한 피부염은 부지기수다. 올해로 9년 차 선별원인 구모씨(64)는 “일을 마치고 샤워실에서 씻고 나오면 바닥에 유리 조각이 막 뿌려져 있다”고 했다.
A씨는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를 언급했다. 그는 “빙초산 병이 깨진 채로 올라올 때가 가장 힘들다”며 손가락을 코에 가져댔다. 그러자 조씨가 “쉬는 시간마다 손을 씻어 손가락이 쭈글해지기도 한다”며 “그래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아 예민한 날엔 자기 전까지 손가락 냄새를 맡아본다”고 했다.
이들의 노동은 단순 노무직으로 분류돼 임금 역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안전 기준도 수집·운반 노동자에게만 한정되어 있어 선별원들은 법적 보호막조차 없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팀장은 “기후위기로 매년 만연해지는 폭염이나 나쁜 공기 때문에 호흡기와 신체가 계속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 또한 분명한 위험”이라며 “환기·냉난방 설비만 보강해도 위험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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