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봉쇄 강화·레바논 휴전 연장···이란 협상 끌어내려는 트럼프의 강온 양면 작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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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행복이이 연락처 연락처 : E-mail E-mail : djnfgsdj344hg@naver.com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4-28 10:52본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상 봉쇄 압박이 이란 강경파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이스라엘이 지금도 레바논 남부 지역 공습을 중단하지 않고 있어 휴전이 연장되더라도 구속력에 의문이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지난밤 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구역의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수송하던 머제스틱X에 대해 해상차단 작전을 실시하고 승선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머제스틱X는 2024년 이란산 원유 밀수 관여로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머제스틱X호 나포는 호르무즈 해협 수역 이외로 해상 봉쇄를 확대하면서 이란의 신속한 협상 참여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대면 협상이 결렬되고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기 전날인 지난 20일에도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싣고 중국으로 가던 유조선 티파니호를 나포한 바 있다. 미군은 인도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근에서도 이란 국적 유조선을 잇달아 우회 시켜 다른 해역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기뢰부설선을 격침하고 철통같이 해협을 봉쇄하라는 지시를 미 해군에 내렸다. 그는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배를, 아무리 작은 배일지라도 즉시 격침하라고 명령했다”며 “우리 해군의 기뢰제거함 활동을 세 배로 강화하도록 명령한다”고 밝혔다.
이란이 협상 재개의 선결조건으로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압박을 더 강화한 것은 이란과의 ‘버티기’ 싸움에서 미국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시간을 두고 (합의를) 진행하고 싶다.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다”며 “우리는 100% 효과적인 봉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해협을 봉쇄해 이란은 하루에 5억 달러씩 손실을 봐 재정적으로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외신과 전문가들은 압박 전술을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CNN은 “최소한 지금으로서는 이 같은 전선의 확대가 이란의 입장을 더 강경하게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도 “이란은 미국보다 고통을 감내할 의지가 더 강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유가가 급등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차 협상이 결렬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재개해야 하느냐”고 참모들에게 물으면서도, 전쟁 장기화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고위급 회담을 직접 주재해 3주간 양측의 휴전을 연장한 것도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유화의 손짓을 보내 협상 동력을 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트루스소셜에 “휴전이 3주간 연장될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이스라엘의 비비(베냐민의 애칭) 네타냐후 총리와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맞을 것을 기대한다”고 썼다. 해당 휴전은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이를 내달 중순까지 연장한다는 의미다.
이번 휴전 연장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합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휴전이 연장되더라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과 헤즈볼라의 맞대응이 지속하고 있어 여전히 ‘반쪽짜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 일간지 알아크바르 소속 기자 2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다.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불러주자는 캠페인 참여 열기가 뜨겁다. 업체 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개인 참여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약자지원사업단 온(on)’에 따르면 울산에서 21개 업체와 48명 이주노동자가 캠페인 참여를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전남에서 처음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오는 27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 온 측은 본격적인 캠페인 시작을 앞두고 참여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고무적인 부분은 이주노동자 개인 참여 신청이 많다는 점이다. 소속 회사의 협조 없이 캠페인 참여가 힘든 만큼, 사실상 업체가 참여한 것과 다름없다는 게 캠페인 주최 측 입장이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 네트워크 활용을 위해 다양한 단체가 힘을 모은다. 울산의 경우 지역 노동 단체인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와 울산이주민센터, 여기우리가 등이 ‘노동약자지원사업단 온’을 꾸렸다. 단발성 캠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단위로 이런 캠페인이 뿌리내릴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다.
27일 열리는 행사에서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를 전달한다. 또 겨울옷과 작업복 나눔사업 등 이주노동자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하자는 노사단체의 업무협약도 진행된다.
문길주 사업총괄단장은 “다음은 광주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어서 제주와 안산 등에서 캠페인을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역별로 ‘온’의 이름을 붙인 단체를 구성해 캠페인 효과를 높이고,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을 계속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공공상생연대기금, 금융산업공익재단,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전태일재단은 고용노동부와 ‘이주노동자 이름불러주기’의 전국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야’ ‘이봐’ 등 산업 현장에서 흔히 벌어지는 하대 섞인 호칭을 지양하고, 이주노동자를 공동체 일부로 인정하자는 취지다.
“처음 와 봤습니다. 도서전이 열린다기에 왔어요.”
22일 베이징 서북쪽 하이뎬구에 있는 공원 원명원에서 만난 푸모씨(60)는 손에 중국 상고시대인 하나라 시대 역사책을 든 채 말했다. 그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며 “다양한 책을 보러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아차를 타고 따라온 손녀가 할아버지를 따라 ‘도서전 지도’를 펼치며 읽는 시늉을 했다. 푸씨의 아내는 바로 옆에서 손녀에게 사 줄 어린이 한자 교육책을 살펴봤다.
원명원은 청나라 시대 황실 정원이자 현재는 베이징의 대표 공원 중 하나다. 이날은 베이징 곳곳의 서점과 출판사들이 마련한 부스 80개가 설치돼 책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중국공산당 베이징위원회 선전부는 4월 18~26일 ‘전국독서주간’을 맞아 열리는 2026년 베이징도서전 집중 전시장으로 원명원, 수강원, 난위안 삼림습지공원, 차오양공원 4곳을 지정했다. 매년 차오양공원에서 열리던 행사를 확대한 것이다. 베이징 전체로는 이번 도서전에 50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전국독서주간은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실시된 ‘전국민독서촉진조례’에 따른 것이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열풍이 한창일 때 통과된 조례는 중국에서 ‘기층’이라고 불리는 일반 주민들의 독서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는 특히 노인과 농촌 주민의 독서를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는 노인과 농촌 주민의 존엄을 보장하고 은퇴 후 재취업·신기술 적응 등을 돕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도서관, 오디오북 서비스, 점자책 등의 보급이 추진되고 있다. 통상 23일 ‘세계 책의 날’에 열리던 각 도시의 도서전도 1~3주간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전국독서주간 진행은 국민적 사상통합의 목적도 있다. 당 중앙선전부 산하 중국서평가협회는 42권의 책을 ‘2025년의 양서’로 선정해 발표했다. <시진핑이 통치와 거버넌스를 말한다>와 <시진핑과 그의 최전선 노동자 친구들>이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그 외에는 중국 고대사, 항일투쟁사, 예술사 등의 역사책과 과학 관련 도서가 선정됐다.
중국신문망은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가 복잡하며, 매일 이뤄지는 ‘얕은 독서’와 ‘빠른 검색’은 사람들의 깊이와 인내심에 영향을 미친다”며 독서주간의 의미로 ‘개인적 독서’를 ‘공동체적 독서’로 확장하고 ‘학술 중국’의 브랜드 구축을 들었다.
다만 도서전에서 출판사와 서점들이 들고나온 책은 더욱 다양했다. 원명원은 문화유적지라는 특성을 살려 인문·역사책 특화 전시구가 돼 인문 서적과 번역 소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어린이용 책이나 모바일 게임 원신의 일러스트북도 있었다.
고서화 모조품과 작가 루쉰을 캐릭터화한 기념품,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가 말한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란 문구나 젊은 층의 정서를 대변하는 “난 지쳤어. 사랑도 노동도 하고 싶지 않아”라고 적힌 천 가방도 볼 수 있었다. 각종 할인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방문객 대부분은 노인이었다. 젊은 여성들이 두 번째로 많았다. 공원을 찾았다가 도서전을 보고 우연히 들른 사람보다는 처음부터 도서전에 관심을 두고 온 이들이 더욱더 많았다.
한 인문전문 출판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견줘) 방문객 수는 대동소이하다. 오늘은 평일 낮이니까 사람이 적지만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점은 세계적 흐름과 같다. 게임이나 단편 영상 시청 등 독서 외의 다른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의 지난 2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82.3%이며 1인당 연평균 8.39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책 읽어주는 영상 시청 등 독서 관련 경험을 포함한 수치다. 스마트폰(79.0%), 오디오북(38.7%), 독서 영상(6.3%) 순이었다. 한 해 10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의 비중은 13.5%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공개한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간의 한국 성인 종합독서율은 전년보다 4.5%포인트 하락한 38.5%였다. 한국 통계에서는 만화와 교과서를 제외하고 종이책·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대상으로 했다.
수치를 보면 중국의 성인 독서율은 한국의 2배 수준으로 높아 보이지만 내막을 뜯어보면 출판인들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다. 쇼핑 웹사이트 당당망이 최근 발표한 시장조사 보고서인 ‘전국민독서통찰’에 따르면 책 소비의 50%는 아동도서와 학습서에서 발생한다. 두 번째로 큰 독서 집단인 직장인들은 AI 활용법, 재테크 분야의 책을 주로 찾았다. 이밖에 감성적 위로를 담은 책을 찾는 이들과 고전문학·역사 등 소수 마니아 독서 집단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도서전에 참여한 또 다른 출판 관계자는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지만 주말이 되면 각종 행사가 있어서 사람이 북적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명원 도서전은 대학이 밀집한 하이뎬구의 특징에 맞게 오는 26일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베이징대, 인민대, 칭화대 교수들이 진행하는 용법, 곤충생태 강연, AI를 활용한 업무 글쓰기, 청소년을 위한 정신건강 지키기 등의 강연과 부모-자녀 동반 체험 독서 활동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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